| 아들 자랑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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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들 자랑을 하는 글을 쓰려고 하니 읽으시는 분들... 양해 바라요^^ 팔불출 엄마의 아들 자랑 시작되옵니다.ㅋㅋ
얼마전 휴가 중 차안에서의 대화..
엄마: 재용아, 이번 여행에서 우리 재용이 생각주머니가 얼마나 커졌나?
재용: (손으로 원을 크게 그리며) 이따만하게 커졌어
엄마: 그럼 우리 재용이 커서 뭐 될까 생각도 했어?
재용: 응
엄마: 뭐 될건데?
재용: 응.... 나 동물원 사장
엄마: 동물원 사장? 음 그럼 어떤 동물원 만들건데?
재용: 응 원숭이한테 놀이터도 만들어주고 악어도 놀 수 있는 놀이터 만들어주고.. 재밌는 동물원..
엄마: 아... 너무 멋지다.. 사람들이 즐거운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들이 즐거운 동물원이구나... 어머.. 괜찮을거 같아. 재용아. (엄마생각: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직원을 만족시켜라. 그것처럼 동물이 행복하면 동물들이 사람들을 더 즐겁게 해주겠지?)
재용: 글고 엄마. 우리 동물원은 어른은 10유로고 아이는 5유로고 5살 안되면 공짜고 할머니는 6유로야...
엄마: 응.. 그렇구나
재용: 엄마, 우리 동물원에는 펭귄도 있는데 펭귄 있는데는 춥잖아.. 그러니까 거긴 어떤 옷을 입고 들어가야 돼. 근데 그 옷을 집에서 가져오면 돈이 더 싸고 거기서 옷을 빌려입으면 더 비싸.
엄마: (속으로)... 음.. 그렇구나 뭘 준비해오면 더 싸구나. 이런거 괜찮네.. 고객이 뭘 준비해오면 그만큼 혜택 을 받는 거^^
재용: 그리고 그 동물원은... 나랑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면 공짜야...
엄마: 띠옹!!!! 오호!!! 그거 너무 재밌다. 동물원 주인이랑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면 공짜 입장!!! ㅋㅋㅋ 넘 재밌는 생각이다..
(엄마생각: 오호..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아이 말데로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조금은 커진 모양이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그 회사 사장을 이기면 그냥 입사시켜주면 안되나? 가위바위보를 해서 대학 총장을 이기면 그냥 대학에도 입학시켜주면 안되나? ㅋㅋ 그건 좀 그렇겠지만, 동물원에서 한번은 해봄직한 즐거운 이벤트 소재가 아닌가 싶다.
'배워야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 이던가? 그런 류의 책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는 늘 나의 선생님이다. 이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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