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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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 들어오니 '이겼어요..' 어쩌구.. 제목이 눈에 거슬린다. 며칠전 스위전에서의 황당함으로 모두들 분노할텐데 혹시라도 내 방에 들른 손님께서 당황하실까 염려되어 잠시 시간을 쪼개 글을 남긴다. 이번 금요일에 이사를 한다. 회사와 집이 너무 멀어 아침이면 아이가 차안에서 밥을 먹게되기 일쑤다. 저녁에는 너무 늦어 집에 가는 길에 아이가 군것질을 해야 하거나 아니면 외식을 해야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래서 결심했다!! 일단 회사와 집의 거리를 좁히자! 회사를 옮길 수는 없으니 집을 옮길 수 밖에..^^ 그래서 이번 금요일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한다. 모두들 강남으로 이사한다니 '이제 강남 사람 됐네..' 하며 놀려댄다. 그치만 강남도 강남 나름이다...^^ 암튼 조촐한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그래도 이번에는 결혼 후 처음으로 식탁과 소파, 장롱을 샀다. 결혼하면서 시댁으로 들어가며 작은 방에 장롱 놓기도 뭐해서 그냥 몇가지 가구만 샀었다. 분가를 하면서 침대를 사고, 냉장고와 세탁기를 샀었다. 그 때도 무지무지 기분좋았는데... 이번에 3년만에 이사를 하면서 결혼 후 처음으로 소파와 식탁 그리고 장롱을 사게 되었다. 돈이 예산보다 좀 초과지출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새 집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살 생각을 하니 조금은 기분이 설렌다. 3년 전 시댁에서 분가할 때는 방 한칸에서 방이 세 칸으로 늘어 우리 부부 얼마나 신기하도 즐거워했던가? 시댁에 방 한칸에 살 때는 거실에 나갈 때도 한밤 중에 화장실에 갈 때도 시어른들 계실까 해서 옷을 잘 차려입고(?) 거실에 나가고 화장실을 가야했는데. 분가를 하니 방이 세개.. 남편이 안방에 누워서 그랬었다. '방문 열고 나가면 또 방이 있고 거실이 있고.. 진짜 좋다~~ 진짜 넓다'... 막 그랬었는데..^^ ㅋㅋ 살다보니 그도 잊고 살았었다. 이제 이사가는 집은 넓혀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파트가 아니고 빌라인지라 공유면적이 적어서 그런지 방이 크게 나와서 시원시원한 맛은 있는 것 같다. 암튼 그래서 장롱도 사고 소파도 사서 참 좋다.
무엇보다 식탁이 좋다. 작은 밥상을 바닥에 펼쳐놓고 먹는 것이 그래도 오손도손 나름대로 그 맛은 있지만 바쁠 때는 상을 폈다 접었다 하는것도 좀 불편했는데.. 이젠 우아하게 식탁에서 차리고 거두고 할 수 있게되었다. 새로운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 이쁘게 아니 깨끗하게 살아야지. 이번에 짐 정리하면서 보니까 쌓아놓은 장난감에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책에도 그렇고... 옷장에도 그렇고.
이사를 한번씩 하니 집안에 묵은 짐 정리가 되서 그것도 좋은것 같다. 힘들긴 하지만.^^ 이 때 아님 내가 힘내서 시간내서 집안 정리 이만큼 할까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