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저녁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미래 언니 남편께서 돌아가셨대요'.... 오랜만에 구구린님의 목소리다.
반가운 목소리인데..... 들리는 소리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6개월 전인가...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던 언니같은 미래님이 '앞으로는 자주 못볼것 같아요. 다음에 얘기해줄께.' 하면서 가버렸던 일이 생각난다. 어디 몸이라도 편치 않으신가.... 병원에서 얼마간 치료하면 괜찮아지는 거라서... 그래서 이렇게 뜬금없이 가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고...... 왜 인지 이유를 물어도 알려주지 않는 그녀에게 조금은 서운하기도 했었는데....
가끔 바쁜 일과 속에 소식이 궁금했고.... 어느날인가 게시판에 아이디가 보이면 아... 좀 나아지셨나... 하는 생각을 혼자 하곤 했었다.
바쁜 집안 일로 어제는 달려가지 못하고 뒤늦게야 오늘 오후 영안실을 방문하였다.
중후한 멋진 남성분이 사진 속에 계셨고 똑 닮은 잘 생긴 아들이 상주였다.
영안실 입구에는 아컴의 낯익은 분들이 계셨고...
미래님 얼굴을 보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무심하게 지나간 6개월이다...
남편의 병간호로 이것저것 안해본 것 없이 해온터라 이제는 미래님이 병이 날 지경이라고들 했다. 지극정성으로 6개월을... 그렇게 했건만 남편분은 어제 세상을 뜨셨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자니 깊은 불심으로 마지막 편히 가셨다니 영안실을 나오는 내 맘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나오는 내게 바쁜데 뭐하러 왔냐고 따라나서며 그 경황에 내 건강을 챙기는 미래님의 얼굴을 보며 그래도 우리 이렇게 만난 인연이 헛되지 않구나.. 생각이 들었다.
미래님... 남편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그리고 미래님, 힘 내세요! 멋진 아들과 정말 예쁜 따님이 곁에 있으니....
지금은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나중에 좋은 얼굴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안되시더라도 잘 드시고... 잘 주무시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립니다. 미래님을 아시는 분들께서 궁금하실까 해서...
내일 12시가 발인이구요... 영안실은 영동세브란스 병원이고 장지는 벽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