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재원이랑 재용이랑 엄마랑 아빠랑

이자생활자에게 저금리는 '죽음의 늪'과 같다. 특히 퇴직금을 받아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저금리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예금 금리로 인해 가만히 앉아서 돈을 까먹는 현실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퇴직금을 주식 등 위험이 높은 곳에 투자하기도 어렵다. 자칫 잘못해 돈을 까 먹으면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퇴직금은 가급적 안전한 투자처 위주로 운용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50세 이상인 사람이라면 철저하게 원금 보전을 추구해야 한다. 퇴직 후 불안한 마음에 단기로 승부하기 위해 주식에 투자하거나 남의 돈을 빌려 사업을 하다 망하면 거의 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누가 돈을 벌 수 있다는 감언이설을 믿지 말고 원금 보전 여부를 투자 판단의 1차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퇴직금을 무조건 우량은행의 예금에 넣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금만으로 돈을 운용할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돈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은행금리+α' 가능한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카드채'와 '리츠'다. 카드채는 카드회사가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연 7%대의 투자수익률이 가능한 상품이다. 문제는 최근 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로 투자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카드회사의 채권이나 은행계 카드사들이 발행한 채권으로 투자 대상 채권을 좁힐 필요가 있다. 전업카드사 중에는 삼성카드 채권을, 은행계 카드사의 채권으론 우리신용카드와 외환신용카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채권은 발행시점에 만기가 있는데, 만기까지 남은 기간을 잔존기간이라고 한다. 만일 만기가 6개월 남았다면 6개월 후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 카드채가 금리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만기 이전에 자금이 필요할 때 은행 예금처럼 해지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즉 중도 매각이 어렵기 때문에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해야 한다.

출처: www.hauz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