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라는 이름의 아줌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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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맘은 Blue.. 입니다.
큰 딸 재원이 때문에. 그리고 작은 아들 재용이 때문에...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 때문에... 우리 가족은 4명입니다. 오늘 아침 4명 모두 늦잠을 잤습니다.
어제밤 재원이 가방을 챙기다 말고 아침에 반지 사겠다고 가져간 돈이 궁금해 물었더니 반지를 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 반지를 보여달라고 하니 없다고 합니다... 아마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때문이겠지만 할아버지께서 주고 가신 돈을 그렇게 쉽게 쓰고 또 산 제품에 대해 소홀히 다루는 것이 안좋다는 생각이 들어 혼을 냈습니다. 할아버지도 1,000원을 어떻게 번 것이며 그 돈을 할아버지도 갖고 싶은 게 있었지만 꾹 참고 재원이에게 준것은 할아버지가 재원일 무척이나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런 돈을 쉽게 쓰고.. 또 산 물건을 소중히 생각 안하고 하루도 안되어 잃어버린 것은 참 속상하다. 그리고 그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 하지도 않고... 그리고는 10분간만 두 손을 들고 벌을 서라고 했더니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도 화가 났지요... 잠들기 전까지 엄마 눈치만 계속 보는 딸래미를 그냥 모른체 했습니다. 버릇 고쳐보겠다고.... 그러고는 이내 잠들어버린 아이를 보며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용이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어린이집에 가기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재용이를 돌봐주시는 선생님 두 분이 모두 한꺼번에 그만 두시고 남자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만 2세반을 돌보는데 '남자선생님이라니..' 이것도 제 편견인가요? 아뭏든 재용이가 '님님 아니야...' 그러면서 어린이집을 거부합니다. 오늘도 우는 아이를 뒤로 두고 나오려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회사일은 일대로 많아 일찍 퇴근하는 마음도 무겁구요... 밖에서 일하는 엄마들, 아이 키우는 것이 젤로 힘들다고 하더니만 정말 저도 그렇습니다. 어제 손숙씨가 그러더군요. 밖에서 일하는 엄마와 가정에서 가사와 육아를 돌보는 엄마들 간의 화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구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가정에서 육아를 돌보는 엄마들이 이웃에 직장 다니는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아줌마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서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협력하는 일...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오늘 늦은 아이들때문에 아침부터 운전하느라 힘이 빠졌나 봅니다. 비도 오고.. 아내는 늦잠자고 일어나 아이들 밥도 못 챙겨보내고... 허둥지둥... 아이 둘에 아내... 남들은 아내의 내조를 받으며 편안하게 일에만 전념하고 사는 남자들이 대부분일텐데.. 가끔은 남편도 지금 이 상황이 힘들겠죠... 나처럼 말예요. 남편 말대로 우리 부부가 살아가는 것은 서로 나눈다기 보다는 돕고 보태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끔은 서로 힘들어지겠죠..
오늘 저녁엔 엊그제 산 가자미로 맛있는 조림반찬을 만들어야겠어요.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좋아하거든요. 비가 오니 부침개도 있음 좋겠지만.... 퇴근하면 8시가 넘으니 생선조림으로 만족해야겠죠?
내일 우리 재원이 수학경시대회 보는데 너무 쪼지 않을래요. 어차피 지금 쫀다고 갑자기 수학을 잘 할 수는 없으니까. 대신에 재원이 수학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비가 오네요.. Blue Day?
아니요~~~ 조금 풀렸어요. 아자 아자 아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