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가장 소중한 아줌마는 다름아닌 우리 엄마다.
어려서부터 가게를 하시며 다섯남매를 키우셨다. 난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아침에 다섯 남매를 먹이고 입히고 도시락도 싸고 씻기고 했을까?..
아무래도 불가사의다.
지금처럼 가스렌지에서 여러개 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자렌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운물이 쏴악 쏟아져나오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그리고 가르치기까지? 다섯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가르치셨으니.. 물론 아버지의 힘도 함께 했지만.. '엄마'로서 '아줌마'로서 산 우리 엄마의 생활이 눈에 그려진다.
엄마의 서른 여섯은 어땠을까?
엄마가 서른 여섯이었을 때 언니는 열 몇살이었을거고 그 다음으로 두살, 세살 차이로 막내 남동생이 꼬마였겠다.
난 지금 아이 둘 데리고 어디 다니는 것도 힘들고 목욕탕 데리고 가 씻기는 것도 힘든데 엄마는 우리 오남매를 모두 대동하고 목욕탕에 갔었고 차례대로 씻기고 또 엄마 몸도 씻고..
암튼 파워우먼이다. 울 엄마는 파워우먼이다.
그런 엄마의 생신... 난 엄마를 위해 생신상도 직접 차려드리지 못했고 외식을 했다. 언제고 한번 엄마 생신상을 내 손으로 차려드리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했었는데..
내 스스로가 실천을 못하고 있다.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내가 아는 이세상 가장 소중한 아줌마는 바로 내 엄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