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박사를 만든 세 번의 실패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순권 님은 스스로 ‘나는 내세울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저 평생을 옥수수와 더불어 살아왔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현재 그는 대학교수이지만, 사실 학창시절엔 결코 똑똑한 학생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 중요한 시험에서 세 차례나 낙방한 경험이 있다.
첫 번째 낙방은 부산상고를 지원했다가 떨어진 일이다. 평생을 농부이자 어부로 사셨던 그의 아버지는 그가 관리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당시 명문으로 손꼽혔던 부산상고에 지원했던 것인데 보기좋게 미끄러지고 말았다.
두 번째 낙방은 울산농고를 졸업하고 응시했던 농협 입사시험에서였다. 농협시험에 떨어진 뒤 경북대 농과대학에 들어갔으나 장학생 선발에서 또 탈락하고 말았다. 아버지의 병수발로 끼니걱정을 하는 집에 손을 벌릴 수 없는 일이라 그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가족들 모르게 논을 팔아 입학금을 마련해 주었다.
세 번째 낙방은 경북대 농대를 졸업하고 지원했던 서울대 대학원 입학시험에서였다. 대학시절 나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파묻혀 지냈기 때문에 그 시험에 떨어진 것은 조금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이 옥수수를 만나기 위한 필연적인 순서였다고 그는 생각한다. 한편으로 세 차례의 낙방 경험과 그 뒤로도 수없이 느껴야 했던 스스로의 부족함이 그로 하여금 ‘남보다 열 배는 더 열심히 해야 앞서 나갈 수 있다’는 투지를 길러 준 것이다.
좋은생각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