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하고 싶어요
"선생님 저 형준이 하고 키스하고 싶어요."
"형준이가 누군데?"
"있잖아요. 궁에서 나오는 왕자 율의 진짜 이름이 형준이예요."
"그 율의 진짜 이름은 김장훈 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요? 저요 그 왕자하고 키스하고 싶어요."
"그래? 음~ 그러면 이렇게 하면 되겠네."
"어떻게요?"
"오늘 밤 잠자기 전에 그 사람의 얼굴을 눈 감고 생각 하는거야. 그러면서 꿈 속에 꼭 나타나 주세요. 키스 하고 싶어요. 하고 계속 주문을 외우며 잠을 자는거야 그러면 너의 소원이 이루어 질거야."
이렇게 말 해 주었더니 일곱살 여자아이는 히~ 하고 웃으며
"정말? 정말예요?" 하며 좋아 하였다.
꾸밈없이 깨끗하고 맑은 아이들의 세계는 우리 어른들이 들여다 볼 수 없는 호수 같은 세상이 있다.
나도 그 여자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멋있는 왕자님을 꿈 속에서 만나볼까?
호호호
2006.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