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 얼굴이 윤기가 돌고
이마와 얼굴 귀쪽으로 시커멓게
기미가 끼었던게 많이 없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얼굴이 많이 희어졌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얼굴을 보면 일년반을
아파서 고생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얼굴에 기미가 벗어지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더니
아마 콩 때문이었던게 아닐까 추측이 된다.
거의 1년을 현미.발아현미.현미 찹쌀.보리쌀.
검은콩.흑미.백미.백미 찹쌀을 섞어서
밥을 해주는데 6개월 전부터서
검은콩을 분량을 늘려서
혼합곡의 반을 콩으로 섞으니
밥 한수저 뜨면 콩이 덮일 정도인데,
지금은 딸도 콩을 골라 놓지 않고
(전에는 몇개 보이는 콩을 골라 동생에게 주고
동생이 오히려 누나 밥에서 콩을 골라 갈 정도 였다)
잘 먹을 정도로 식구들이 즐겨 먹고 있다.
이젠 어디서 흰밥을 먹으면 오히려 심심할 정도로
혼합곡에 입맛이 베어 있다.
그 덕분인지 남편의 얼굴이 좋아 보이고 있고
또 남은 밥은 누룽지로 팬에 눌려서
심심할때 간식으로 먹게 했더니
육식을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늘고 있다고
오히려 체중 걱정 하고 있다.
그리고 2~3일 때로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오이를 얇게 썰어서 이중으로 얼굴에 붙여주고
잠들게 하고 아침에 떼어주는데
그 효과도 눈으로 보일 정도로 하얘지는게 느껴진다.
우리 가족은 오이로 얼굴을 가꾼다.
아들이나 딸이 얼굴에 뾰루지만 보이면
오이를 붙여주고 아침에 뜯어내 보면
쏙 들어가고 없고 하얘진 얼굴이 보기 좋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드름을 볼 수가 없다.
이젠 나도 맛사지용으로 오이를
종이 처럼 얇게 썰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넘는다.
하여간에 콩에다 오이의 궁합으로
얼굴에 기미가 벗어져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5.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