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년이 넘은것 같다.
귀 뿌리가 가렵기 시작하여 자꾸 손이 가고
긁다 보니 때로는 상처가 나서
물이 묻을때면 쓰려서 기분이 나쁠때도 있었다.
양쪽 귀뿌리부터서 점점 부위가
커지며 귀 바깥쪽 귀 안쪽까지
심하게 가려울때가 많았다.
무엇때문인지 이유를 찾아도
샴푸 아니면 헤어 스프레이가
알레르기를 일으켜 가렵게 하는것 같아
깨끗이 씻으면 나을것 같아서
가재 수건으로 사정없이 문질러 보았지만
상처만 커지고 더 쓰렸다.
약을 발라도 소용이 없었다.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 하며 지내 왔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해보니
그게 스트레스로 나타난 현상 이었다는것을 깨달았다.
남편이 회사를 나가기 시작하니
나도 남편옆에서 떠나 내 일을 시작하여
약 15일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물을 만난 고기처럼
아이들과 동심으로 웃고 시간을 보내다 들어오니
남편과 부딪는 시간이
적어지며, 대신 아파줄 수도 없는 안스러운 앓는소리.
각종 푸념에 걱정.
자잘한 일에 신경질. 간섭. 잔소리등을
하루에서 반을 듣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싶더니만
나도 모르게 귀 뿌리 가려운게 없어져 버렸다.
약도 바르지 않았는데....
신기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그동안 남편 옆에서 병간호 한다고
모든걸 참고 들어주느라 마음 안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여 귀에서부터
거부 반응이 나타났던 것을 몰랐던것 같다.
이래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 이라는것이
내게 확실히 입증이 되었다.
200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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