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이든 열살이든 생각의 높이는 달라도
마음을 열면 한결같이 순수함이
시냇물처럼 흐른다.
잠시도 손놀림이 쉬지 않는
산만한 아이도,
억지만 부리고 타협할 줄 모르는 고집불통 아이도,
실속없는 노력으로 결과만 기다리는
조급한 아이도,
세심하고 헛 욕심 없이 알차게 발전 해 가는 듬직한 아이도,
손가락 셈으로 시작해서
암산까지 느려도 해내고야 마는 끈기 있는 아이도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
칭찬 한마디면 얼굴이 상기해지면서
더 열의를 보이는 눈빛들이 반짝거린다.
아이마다 고쳐야할 습관들이 보이면
왜? 해서는 안되는지 이유를 설명하여
이해하게 하고
고쳐나갈 방법과 노력할 기회를 제시 하여 주며
반드시 나아져 어떤 목표를 세우든
꼭 성공할수 있다는 희망을 자주 심어준다.
순진한 아이들은 나름대로
대접받고 있음을 느끼고 마음을 활짝 연다.
사소한 고민과 스트레스까지
다 내게 얘기해주고 위로를 받고자 한다.
이렇게 대화가 열리면 믿음을 갖게 되고
한마디 한마디의 걱정과 바램과 격려를
걸러내지 않고 받아 들인다.
때때로 어긋난 돌발 행동에
왜?그랬는지 또 그럴거냐고만 조용히 물어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시정하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매가 필요 없는 인성 교육에
아이들이 두터운 정을 쌓고 있다.
아이마다 자존심과 고집이 있다.
그러나 나이에 맞는 대접에는
세살만 되어도 알아듣고,
손장난도 억지도 스스로 자제하고
너그러워지고 이해력이 빨라
생각이 깊어져 석류처럼 속이 꽉찬 어른 아이가 된다.
20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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