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난 후 아니지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학원생 들도 오지 않으니까
30분만 더 자도 되겠다 하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한번 떠진 눈이 또 성격상 감아지질 않아서
에라 평상시 처럼 일어나자 하고
그냥 폰을 열어 보았더니 아니 이게 뭐야 7시 12분
다시 한번 들여다 보아도 분명 하였다.
"오메 늦었네"
하곤 정신 없이 보내야 할 문자를 찾아 보냈다.
매일 아침 6시 52분에
마음에 양식으로 힘이 될 명언을 보내주며
한마디 덧붙여 엄마의 사랑까지 표현하여 보내고 있다.
기숙사 생활하며 정서적으로
항상 엄마를 느끼며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 하게끔 사랑을 보내는데,
내가 아침 6시에 1차 알람을 듣고
일어나서 아침 준비 하다가
아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문자를 보낸다.
그런데 오늘 아침 몇년만에
처음으로 1차 알람을 듣지 못한 것이다.
만약에 아침 준비하다 잊으면 7시 10분 까지는
문자를 보내려고 2차 알람을 해 놓았는데,
그 2차를 듣고야 깨었으니 아들이 왠일로
엄마의 문자가 없을까? 하고 처음 빠진 문자에
몹시 궁금해 하다 공부를 못 할까봐
급히 보내고 한시름 놓은 것이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매일 저녁과 아침의 문자로
엄마와 아들의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아마 이틀전부터 바둑 학원을 다시 시작 하여
몸이 피곤해져 늦잠에 취해 버린것 같다.
오늘은 토요일
아들이 오후 늦게 수업 끝나고 온다고 한다.
무얼 먹여야 더운 여름을 견뎌 낼 힘이 생길까?
찾아 봐야겠다.
2005.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