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도 아빠 닮아서 쑥국을
아주 좋아하지?
어제 야산에서 뜯어온 쑥으로
만들었던 쑥국을 시아가
"엄마가 끓여주시는 쑥국은 진짜 맛있어요."
하며 맛나게 먹어주어서 고마웠다.
언젠가 시아가 끓여 먹고 싶을때 이렇게
만들어 보라고 적어 놓는다.
먼저 되도록 어린 쑥을 골라서
깨끗이 씻어서
바가지에 담고 밀가루를 반죽 하듯이 한꺼번에
손으로 잡아 바가지에 자꾸 문지르며 부벼서 부드럽게 한다.
한참 문지르면
진한 녹색 물이 흘러 고이는데
그때 가위로 문지러진 쑥을
잘게 잘라 둔다.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을 풀고 고추장 약간 풀고
마늘 다진것 넣고
멸치 다시다 넣고
김장김치 익은것 잘게 썰어 넣고
청량고추 한개 썰어 넣고
바가지에 쑥을 녹색 쑥물까지
그대로 냄비에 부어 넣는다.
(쑥물을 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난
쑥물이 향긋하고 국물이 진해서 좋더라 )
가스에 냄비를 올리고 펄펄 끓으면
대파를 한뿌리 썰어 넣고
좀더 불을 약하게 하여 끓인후에
먹으면 된다.
시아야 쑥국 끓이기 쉽지?
어제 선배들과 막걸리 사발식하고 와서
시원한 황태 콩나물국 먹고 싶다고 하다가
쑥국 한그릇 먹고 자더니
속이 괜찮은것 같더라.
ㅎㅎㅎ 다음에 황태 콩나물국 끓여 줄께.
2005.3.9.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