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재래 시장에서 아주 팔팔하게 살아서 저항하는 꽃게를 1kg에 팔천원을 주고 (덤으로 작은것 두마리 합쳐서 열마리정도) 사다가 바로 요리해도 되는데 아무래도 꺼림찍 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오늘 꺼내어 오전에 꽃게 무침을 하였다. 우리 가족이 모두 엄청 좋아 하는 밥도둑 반찬이다.
얼어있는 꽃게를 물에 담그어 바로 한마리씩 등껍질을 쪼개어 내고 몸통에 다리를 붙여 놓은채 다리 사이사이를 쪼개고, 집게 다리는 살을 빼먹기 쉽게 칼등으로 쳐서 빠개어 둔다. (등껍질과 꽃게 다리 몇개 골라 두었다가, 된장을 풀고 멸치 다시다 조금 넣고 양파 넣고 청량고추 한개 썰어넣고 끓이면 정말 국물맛이 시원하고 맛있다)
큰 그릇에 다듬은 꽃게를 넣고 양조 간장을 뿌려놓고, 고추장을 넣고 마늘 다져 넣고 대파 와 청량고추를 썰어 넣고 참깨 고추가루 넣고 양파 썰어 넣고 설탕 약간 넣고 큰 수저로 뒤집어 가며 버무린다. (우리 가족은 고추장 넣은걸 더 좋아 한다 어떤 사람들은 고추장을 빼고 버무리기도 한다)
이렇게 만든 꽃게 무침으로 저녁 식사를 모두 밥 한공기씩 더 먹었지만 꽃게는 소화가 잘되어 걱정이 없다. 아마 이틀은 반찬 걱정 안해도 되겠다.
2004. 10. 18. 어어 그사이 19일이 되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