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래미가 여덟개, 생각지도 않았던 큰 돈을 병원비와 치료경비로 쓰라고 보내준 시동생, 우린 도움을 주어본 일이 없었는데 삼촌은(시동생이 결혼한지 5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호칭을 바꾸어 부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 지금까지 너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내가 삼촌에게 내놓고 얘기 할만큼 총각시절때 잘해준것도 없는것 같은데, 삼촌이 고교 3년때 우리가 결혼을 하면서 자취방에 혼자 있는 삼촌을 같이 살자고 하여 방두칸 에서 셋이서 살면서 밥 조금씩 반찬 조금씩 더 준비하여 같이 먹고 살은것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내가 그때 잘해주었다고 직장에 다니면서부터 만날때마다 명절때마다 내게 용돈을 듬뿍씩준다.
둘째 아들인 우리만 시부모님과 차로 2시간 정도의 가까운 곳에서 살기 때문에 철따라 또는 농사철 명절에 가서 도와 드린것 밖에 더 효도 한것도 없는데 삼촌은 우리가 시부모님께 제일 잘하고 있다고 늘 고마워 한다.
지금은 시아버님 안계시고 시어머님 혼자 시골에 계시는데 남편이 항암제를 복용하며 투병을 하고 있으니 시어머님을 모시지도 못하고 찾아가 잘해 드리지도 못하는데.....
형제들에게도 도움만 받고 어서 완치하여 건강히 사회생활을 하는것만이 모두에게 빚을 갚는것이겠지.
힘을 내야겠지.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또 내일을 열심히 찾아 엮어 놓을거야.
그래서 동아줄을 만들어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우리 가족의 행복을 내손으로 지켜내고야 말거야.
내 힘으로.....
2004.10.8. 살며시 이 밤의 자락을 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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