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가 막힌지 벌써 몇달이 되었는데 그냥
버티고 살았지만 이젠 여름이라서 견디기가
너무나 불편해서 as를 신청했지요
고치러 온다는 기사는 며칠째 소식도 없고...
이 모든 것이 다 내 긴머리 탓이랍니다
머리를 감을 때 그냥 샤워기로만 하면
거품이 다 제거되지 않아서 비듬도 생기니까
물을 받아서 충분히 행구라는 샴푸 비법을 듣고
아주 오랫동안 세면대를 정말 잘 썼지요
요즘 세면대는 커다랗고 예쁘기까지 하잖아요?
하지만 막히니까 고민이더라구요
배관이 모두 숨어있는데 풀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오늘 남편이 뜯었지요
난 밑에서 커다란 사기가 깨지지 않도록 보조를
묵묵히 해내는데 잔뜩 나오는 머릿칼을 보면서
"미안해 쟈갸~~머리를 확 깎아버릴까봐"
너스레를 떨었더니
"뭘..그러시나?예전엔 변기도 뜯었구만ㅋㅋㅋ"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만만한 사람은
남편이 아닐까요?
투정부리면 다 받아주고 게으름 피우면 모른채 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하지만 다 좋을 수는 없겠죠?
단점도 참 많이 있지만 오늘은 좋은 것만 볼랍니다.
내가 많이 사랑하는 것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