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바램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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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시작된 이곳은 날마다 사다리차 소음으로 하루가 시작되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부딛치는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2층인 우리집은 커다란 나무들이 베란다에 붙어있어서 참 좋습니다. 거실을 확장한 공간에 커다란 원탁을 놓고 주위를 작은 카페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몄지요.비가 내릴 때엔 특히 좋습니다. 6시30분이면 일어나 아이를 깨우고 창문을 활짝 열어둔채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보면 너무나 상쾌한 공기가 내 영혼을 자극합니다. 전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하지만 아이를 보내고 또 조금 잡니다 ) 다 좋을 수는 없는듯이 모기가 식구들을 괴롭히지만 기꺼히 환영합니다. 행복은 다 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많은 것을 손에 쥐고도 괴로움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사람이 있고 집앞에서 2000원짜리 자잘한 넝쿨들을 사다가 현관입구에 놓고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여자도 있으니까요. 이틀 전 우리아이가 계단에서pmp를 잃어버렸어요. 비가내리는 등교길에 운동화 끈을 바짝 맨다고 앉았다가 그만 놓쳤지요. 잠이 덜 깼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고 괜히 아빠 차에다 두었는데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서 잃었다고 투정을 대더군요. 고3수험생이라서 ebs강의를 다운받아서 듣는데 안타까웠죠. 다시 사준다고 해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기에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찾아주기로 했죠. 저는 지나간 것에 대해서 절대로 혼내지 않습니다. 무엇을 잃었든지,시험을 잘못봤든지.... 왜냐면 당사자도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더하기보다는 뺴기를 선택해요. 먼저 좋아하는 후라이드를 사주고 "힘내 화이팅!!!" 내일 아침이면 너에게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죠. 그리고 아이 몰래 나가서 계단에 벽보를 붙였어요. ......저도 내일 다시 쓸게요.일이 있어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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