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잠을 잘 때엔 언제나 내 다리에 자기 다리를
올리고 잔다.그 세월이 이젠 10년도 넘었으니까
안 올리면 허전할 정도로 습관이 되었는데
이젠 너무나 무겁게만 느껴져서 관절이 아프다.
있잖아~~~~~~~~~우리 침대에 칸막이를 쳤으면 좋겠어.
얼굴은 볼 수 있도록 낮게...
아니면 내가 바닥으로 내려갈까?
그 것도 아니면 발 좀 올리지마.
언제는 안 올리면 못자겠다더니 이젠 변했구나
난 전류가 통하지 않으면 잠이 안오는데.
그럼 살을 좀 빼던지.
밤새 신경이 쓰이는지 내렸다가 올렸다가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말.
등산화를 사야겠단다.
그동안 집 앞에 있는 산이라도 오르자고 하면
자기는 그냥 이대로 살테니까 혼자 건강하게 살라고 하더니만^*^
진작에 경고를 줄 걸 그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