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하고 집에 오니...
술만 마시면 꼬장을 부리는 남편이 어쩐일로 ...
집에 일찍 들어와 있었다
나는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멀뚱히 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며칠전에 시장에 배추사러 갔따가 티셔츠가 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천원짜리 티셔츠가 있다는 그런이야기이다
남편이 무뚝뚝하게 누구 옷인데?하고 물었다
나는 .................내꺼...하고 대답했따
마당 화분에 물좀주고... 마당에도 뿌리고....
방에 들어 왔다
남편이 오늘 일을 해서....돈을 좀 벌엇다 했다
그래서 나는 막둥이 운동화 한켤레 사주지?하고 말했다
아직도 털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고.......
저번에 시장에 갔을때 사달라 그러더라고....
남편이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시장을 가기로 했다
가다가 그 티셔츠 파는 가게가 나왔다
가게 앞에 내다가 진열을 해 놓았다
남편이 이리저리 만져 보았다
괜찮네 괜찮네 하면서 말이다
그러더니 두장을 들고 들어 가는것이엇다
생일날 선물도 없이 그냥 지나갔는데......
들고 들어간 티셔츠를 돈을 지불하고 가지고 나오는 것이엇다
햇수로 이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엇다
나는 말로는 표현 못할 기분을 맛 보았다
얼마만에 남편한테 고맙다고 이야길 하고............
남편과 나는 시장에 들러 막둥이 운동화 한켤레하고
나의 티셔츠 두장을 들고.집에 오니 막둥이가 들어와 있었다
운동화를 건네주니...입이 함지박 만해졌다
나도 물론이고.......................
가격도 문제가 아니다...
이제부터는 남편 하는일에 빛이 비추어 주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