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화단
꽃과 나누는 마음 2004/05/01 00:29   http://blog.azoomma.com/ahong77/127171


지금쯤 해변가에서 허니문의 달콤함을 마음껏 누리고 있을 친구의 살림집 안방 화단모습입니다. 저의 결혼선물이지요.

붉은 말채로 사과같은 하트를 입체적 오브제로 꾸미고, 곱슬버들로 병풍을 치고 안스리움과 산세베리아, 금잔화와 데모네로 장식한 화단입니다.

왼쪽에는 야생화의 일종인 금강화를, 오른쪽에는 향이 좋은 자스민을 포인트로 심었죠.

 

중요한 것은 중앙에 작업한 말채하트입니다.

말채를 물올림하여 폼을 땅에 묻고 꽂앗기때문에 말채가 뿌리를 내리고 자랄 것입니다.

사랑을 키우며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있죠.

하트의 앞쪽 가지들에는 12개의 작은 리본이 달려있는데,  매달 이벤트를 만들며 재밌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리본을 하나하나 묶었습니다.

이 친구는 저와 속내를 남김없이 털어놓는 자매같고 애인같은 친구입니다.

어제 결혼식을 지켜보고 돌아와 저는 한참이나 허전하고 야릇한 감정에 휩싸였더랬습니다. 뭐랄까.....여동생을 시집보낸 언니 마음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결국은 갔구나...하는 안도와 더불어 이제는 나로부터 한 발 더 멀리 물러나 다른 생활안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섭섭하고도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이 여자에게는 많이 힘들다는 것을, 

 많이 참고 많이 양보해야하고,

많은 걸 희생하고 많은 걸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을

내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너무도 좋은 사람을 만났기에 편안하고 든든한 마음으로 보내면서도

그저 좋은 기분만은 아니었던 것은 이제 그 친구가 살아내야하는 길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기 때문이었을까요...

 

오늘 다시 친구에게 선물한 화단의 모습을 보며,

부디, 잘 살아내기를....

힘들지만, 또 얼마나 많은 감동과 행복이 있는 지를 스스로 발견하며 살기를...

사랑이 신뢰로, 정으로, 감사함으로, 감동으로 꽃피우고

다시 진정한 사랑으로 열매맺으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