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아워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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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가 나온다. 버지니아, 로라, 클라리사 다들 자유를 꿈꾸지만 쉽지않다. 버지니아는 우울증과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다. 아니 그것보다 삶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때문에 더 괴롭다. 로라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중산층의 주부지만 표정에 생기가 없이 우울한 모습이다. 더 없이 부인을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곧 태어날 애기가 뱃속에 있다. 클라리사는 여자친구와 동거하며 옛애인인 리처드를 돌본다. 아이를 원해 정자만을 받아 낳은 딸도 있다.
영화에는 세번의 키스가 나온다. 버지니아는 언니 바네사와, 로라는 친구인 키티와, 클라리사는 동거하고 있는 샐리와. 익숙치 않은 여자들끼리의 키스라 잠시 불편했다. 동성애인 자신의 성향에 대하여 깨닫고 있으나 결코 드러낼수 없고 원하지 않는 결혼생활을 계속해야하는 여자들의 깊은 좌절과 드러내지 않은 분노 그로인한 우울.
셋 모두 댈러웨이부인과 관련이 있다. 버지니아는 댈러웨이부인을 쓰고 로라는 댈러웨이부인 책에 빠져있고 클라리사는 리처드로부터 미세스 댈러웨이로 불린다.
죽음은 두번 등장한다. 버지니아는 강물에 서서히 몸이 잠기며 삶의 끈을 놓아 버리고 클라리사의 옛애인인 리처드는 클라리사 본래의 인생을 찾도록 창밖으로 몸을 던진다. 로라는 호텔방에서 홀로 자살을 꿈꾸지만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고 되돌아온다. 그러나 둘째 출산후 가출을 하여 로라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 로라는 리차드의 엄마다. 리차드가 죽은 후 로라와 클라리사가 만나 자리에서 로라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한일들 후회한다고 말하면, 맘은 편해지겠지만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숙명이었어요"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이 그저 현실에 만족한듯 살아가는데 너무 익숙해져있는 나에겐 충격이다.. 어느 시대, 세상 어느곳에서도 여자로서의 삶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딸, 엄마, 아내로서의 인생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다. 나를 좀 더 잘 알고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삶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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