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 - -
생각지 않게 긴 잠수의 기간이었다.
정신없었던 이사와 뒷정리
몇번의 집들이..
큰아이 다음은 작은 아이 또 나을만하면 큰아이 계속되는 아이들의 잔병치레.
건강검진중에 우연히 발견된 혹 2개.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며칠간의 숨막힘.
그리고 안도의 한숨.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지만 내 몸속에 필요없는 혹이 있다는게 영 마음에 걸린다.
다음주엔 유방검사를 하기로 하고.
너무 지방이 없어 방사선촬영으론 알 수 없어 초음파를 봐야 안다고 한다.
이번에도 별거 아니기를....
갑자기 인생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가슴깊이 깨닫게 됐다.
내가 너무 건강에 자만하면서 살았구나.
내몸을 너무 돌보지 않았구나.
운동을 좀 해야지.
먹는것도 좀 가려야지.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케이블TV에서 재방송되는
"완전한 사랑'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병을 알고도 의연한 김희애를 보면서 자꾸 눈물이 나서
나중엔 대성통곡을 했다.
어젠 인간극장에서 대장암으로 고생하는 젋은 애기엄마의 얘기를 보면서
또 울고.
너무 젊고 아이들은 어려서 더 눈물이 났다.
마음을 추스리자.
차분해지자.
자신을 믿자.
건강에 관심을 갖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