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얼마만에 본 눈인지...
하도 눈이 안와서 아들이랑 신문지라도 꾸겨서 눈싸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작은애때문에 눈썰매장은 힘들겠고 집안에서 분위기라도 낼려면
아쉬운대로 신문지 눈싸움이라도 하자고 아들이랑 약속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다 저녁에 나가서 깜깜해져서야 들어왔다.
추위때문에 또 온몸에 두드러기는 돋아서 긁어대면서도
너무 재미있단다.
내일 또 나가서 놀아도 되냐고 물으며 저녁밥을 꽤 많이 먹었다.
베란다 창으로 내려다보니 온동네 애들이 다 나와서 눈싸움하고 눈사람 만들고..
애들 세상이다.
좋다.
겨울은 역시 쨍하고 춥고 눈도 펑펑 내리고 그래야 맛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