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좀 사야겠다 싶어 서점엘 나갔다.
예전엔 서점에서 친구도 만나고 심심하면 구경도 하면서 자주 드나들었는데
요샌 애둘 데리고 어디 가기가 겁나서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다.
특히 둘째는 유모차에서 내리려고 난리, 내려 놓으면 이것저것 끌어내려서 한바탕 어질러 놓기에 도대체 차분히 책구경을 할 수가 없다.
급기야 아무준비도 없이 갔는데 갑자기 작은애가 큰일을 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럴땐 정말 울고 싶다..
마음에 드는 책을 보고 있던 큰애는 집에 가자니까 울상이고 결국 작은애를 데리고
집에까지 와서 기저귀 갈고 다시 큰애 데리러 서점으로 다시 가느라
책구경을 하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아이구 내 팔자야..
새벽에 애들 잠든틈을 타서 인터넷으로 책을 골랐다.
애 낳고 부터는 내가 읽을 책보다 애들 책을 먼저 보게된다.
내가 읽을 책도 결국엔 육아와 관련된 것만 보게 되고...
애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