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갑자기 초리가 없어졌다.
청소를 하면서 문을 다 열어 놓았었는데..
그때 나갔었나 보다.
나간지도 모르고 문을 닫고 잤는데..
5시간이 넘어서야 알게 되었다.
밖에 나가서 동네사람들 한테 물어봤더니..
집 주위에서 놀고 있는걸 봤다고 한다.
사방팔방 찾아 다녔지만..
결국 초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집에 굴러다니는 초리의 장난감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어렸을때 부터 찍어 놓았던
사진들이 책상앞에 있고..
아찌한테 전화를 하면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펑펑 울었다.
이왕 찾지 못할거라면..
데리고 간 사람이 잘 키워주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떠돌아 다니는 것 보다 그편이 헐씬 괜찮으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전단지를 만들어서..
동네에 붙이고 동네에 있는 병원을 찾아 다니면서..
전단지 좀 붙여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다녔다.
2시간을 밖에서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왔더니 전화가 왔다.
강아지의 종류, 칼라톤, 귀옆에 붙은 리본..
등등의 것을 물어보고..
확인하고 찾아가라는 전화였다.
바로 달려갔더니 우리 초리가 맞았다.
얼마나 걱정을 했었는데..
이렇게 찾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이녀석 주말에도 고생많이 해서..
불안한 마음과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었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다 충혈되어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달려들고 핥고 날이가 났다.
다친 곳 없이 다시 내 품에 와 주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길 잃은 강아지를..
병원에 맡기고 간 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 줘야지..
♪ 롤러코스터 '습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