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형님 시어머님의 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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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일전.. 큰형님 시어머님께서 옆구리에 통증이 있으시다고.. 병원을 찾아 종합검진을 봤고.. 일주일 후에 취장암이라는 판단을 받으셨다.
병원에 확인하러 가시던날.. 병원에서 쓰러지셔서 바로 입원을 하셨다. 급하게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형님네 4식구들이 곧바로 한국에 들어왔다. 오래 사셔야 6개월.. 그런데 일요일 아침에 돌아가셨다.
"난 이제.. 갈 준비가 되어 있어요.. 당신은 많은 사람들 전도하시고 오세요.." 목사님이 미국에 계셨을 때 하신 말씀이란다.
오늘이 발인날 이다. 오전 10시에 동대문에 있는 중앙선결교회에서..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예배를 봤다.
이만신 목사님의 아내로써.. 평생을 교회를 위해 헌신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봉사를 하셨던 분..
평소 어머님께서는 큰딸한테 못해주는 사위와 그 시어머님을 얘기할 때.. 그리 좋은 평을 하지 않으셨다. 나 또한 어떤 분인지 잘 모르는 터라.. 그냥.. 어머님 말씀에 "그렇구나"라고 생각할뿐..
사위들 흉을 잡아 얘기 할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네~네~" 했지만.. 뒤돌아 서서는 마음 한켠이 늘 찝찝하다. 다른 사람한테는.. 하나 밖에 없는 며느리를 어떻게 말씀하실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결혼한지 5년이 되어가는데.. 처음으로 얼굴을 본 큰형님.. 예배가 끝나고 인사를 들이는데.. 난감했다. 반가워서 웃어야 할지.. 아님..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들여야 할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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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단을 밟고 한걸음.. 한걸음.. 살아 오셨던 길이 얼마나 고되고 험난한 길이 였을까..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고 다시금 밟고 가시는 길..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왔지만.. 국화꽃 한송이를 들고 상단에 올릴때.. 고개숙에 짧게 남아 기도를 드렸다.. 하늘 나라로 밟고 올라 가시는 그 발걸음.. 가볍고 편안한 길이 되시길.. . . .
....앙초
♪ 정선 아라리
강원도 정선군 송매옥(58세) 윤명수(57세)/1994
출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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