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天使의 時
아이가 아이였을 때, 세상은 놀라움 뿐 이었다.
나와 너를 알지 못하였고 단지 나는 무엇일까?
너는 무엇일까? 궁금해하였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한 개의 빵,
하나의 태양에도 놀라움은 끊이지 않았다.
아이가 아이 였을 때, 시금치, 콩, 밥을 억지로 삼켰다.
낯선 침대에서 깨어나 모든 인간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젠 운이 좋아도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많지 않다.
천국을 믿었지만 지금은 단지 상상만 한다.
허무함 따위는 생각도 안 했는데 지금은 허무함에 떨고 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기뻐하며 뛰어 놀았다.
지금 자신을 잊는 건 오직 일에 몰두할 때 뿐이다.
♬ 국악 크로스 오버 그룹 "그림"의 데뷔앨범
"아침풍경"의 타이틀 곡인 "은하수 보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