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빠진 동그라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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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실버스타인이 쓴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이란 책.
고생고생끝에 찾게 되는 조각들은 때로는 너무 작아서, 때로는 너무 꼭 껴서, 어떤 조각은 네모나서 맞지가 않는다.
여행길에 그는 길가의 꽃이며 벌레들과 친구를 하면서 여행을 계속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꼭 맞는 한 쪽을 찾게되지만.... 완전해진 동그라미는 이제 너무 빨리 굴러가서 그간 사귀었던 꽃이나 벌레들과도 인사도 못하고.... 입을 벌리지 못해 대화도 못하게 된다.
이게 아니다 싶었던 동그라미는 찾았던 한 쪽을 내려놓고 다시 룰루랄라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 동화의 묘미는 잃어버린 한 쪽을 찾은 후의 반전에 있으므로, 거기에 주제가 있다.
잃어버린 한 쪽을 찾은 동그라미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혜롭게 처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하나가 됐으니 상황이 달라지는 건 당연하잖아. 둘이 만나 처음에는 너무 빨리 굴러가서 친구들에게 소홀해지고 그간의 일상에 신경을 못 쓰는 건 당연한 일일수도 있는거다. 그런데 친구들 좀 못 만나다고 해서 어렵게 찾은 (앞으로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자기의 한 쪽을 덜커덕 다시 버리다니...쯧쯧..
....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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