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먹는게 싸죠"
"담그는 재미도......"
김장을 직접 담가 먹는게 경제적일까, 아니면 사 먹는게 나을까.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이러한 고민을 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올해는 특히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오르리라는게 대채적인 전망이다.
▷ 포장김치도 가지가지
"종가깁 김치"를 생산하는 두산은 올해 김장을 사 먹는 비용이 직접 담가 먹는 비용보다 1만 308원 더 싸다고 밝혔다.
집에서 배추(20포기), 무(5개), 고추, 마늘, 파, 생강, 당근, 생굴, 젓갈, 소금 등을 적당량 넣고 35kg의 김장을 담그면 16만 4308원이 드는 것으로 나왔다. 배추는 포기당 2500원, 무는 개당 1500원을 기준으로 삼았고 여기에 노동비용 3만원을 더했다. 반면 포장김치는 35kg의 15만 4000원. 두산의 서봉근 과장은 "솜씨 좋은 주부들은 직접 담가 먹는게 만족도가 높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 먹는 쪽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포장김치도 제조업체별로, 제품별로 맛이 다양하다.
종가집 김치는 위 질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억제하는 유산균을 넣은 건강기능성 김치 "항 헬리코박터 유산균강화" 김치를 내놨다.
동원 F&B는 여행할 때 편리한 김치통조림 "양반김치캔"을 선보였으며, 인공조미료 MSG를 사용하지 않은 풀무원은 100% 유기농산물로 만든 유기농김치와 샘물로 제조한 나박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CJ는 한겨울 김장독에서 갓 꺼낸 맛을 지향하는"햇김치"로 맛을 차별화하고 있다. 한성김치는 개당 30g 정도로 만 "미니롤 보쌈김치"로 누길을 끌고 있다.
▷ 김장 재료를 직접 고를 때는
배추를 고를 때는 속이 꽉 차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게 좋다. 속은 연노랑, 중간은 연한 배색, 겉잎은 연녹색을 띠는게 좋다. 배춧잎이 얇고 부드러운게 맛있다.
무는 두둘겼을 때 꽊 찬 소리가 나고 흠집이 없으며 가로줄이 있는 것을 고른다. 잎과 잎줄기가 녹색을 띠고 진츩이 붙어 있는게 싱싱하다.
고추는 햇볕에 말린 태양초를 최고로 친다. 크고 빛깔이 선명하며 매운 맛이 강하다. 모양이 고르고 윤기가 나며 주름이 없는게 상품(上品)
대파나 쪽파는 뿌리 쪽에 흰 부분이 많고 부드러운 것을 고른다.
마늘은 한 통에 6~8쪽 정도가 들어간 "6쪽마늘"을 고른다.
새우젓은 음력 6월경에 담그는 육젓을 주로 쓴다. 새우 살이 크고 통통하면서 분홍색이 도는 것을 고른다.
멸치젓은 멸치 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푹 삭아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게 좋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