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햇살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한발 두발 길을 나서네
가을은 하늘이 맑아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가을 바람은 향기를 품고 있어
사람들 가슴에 그리움을 남기네

가을이 슬프도록 아름다워
눈에 보이는 것마다
귀에 들리는 것마다
시가 되게 하고 노래가 되게 하고
사랑이 되게하네
가을 하늘 아래를 거닐면
나는 한 그루 시의 나무가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시의 꽃을 피우고
시의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푸른 하늘 우러러 선
부끄럼 없는 시의 나무이고 싶다

가을은 사랑과 그리움의 계절
가을은 용서와 화해의 계절
가을이 오면
사람들은 누구나 시인이 되고
평화주의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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