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를 가슴 답답함에서 해방되었다. 아니 이유를 알면서도 피했던 건지도 모를 그 답답함에서 해방되었다. 9월 15일 우리 가족에겐 특별하다면 특별한 날이 되었다. 작은 아이의 전역. 남편과 나의 첫출근... 애들 아빠는 규칙적이지 못하던 일을 접고 적은 보수지만 월급쟁이의 길로 노선 변경을 했다. 그리고 나도 건강을 이유로 미루웠던 생업 전선의 길에 다시 뛰어들었다. 남편에게는 큰 결심이었을꺼다. 어찌보면 당연할지 모르는 가장의 역할이지만 우리 가족에겐 대단한 변화이다. 통장의 잔고가 거의 바닥을 보여져가고 작은 녀석의 제대와 함께 그 아이에게 뒷받침해야 할일은 태산같아 답답하던 차였다. 운전면허학원에 등록시키고 유도학원에 등록해서 승급심사도 봐야하고 또 본인이 원하는 학원도 보내야하고 갑자기 지출이 많아지니 아마도 어쩔수없는 결정이었겠지만 본인이 큰 결정을 해준것이 고맙기만 하다. 그리고 난 동네 마트에 계산원으로 취직을 했다. 첨하는 일이지만 편리한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생각보다 일은 어렵지 않다. 계속 서 있어서야 하는것 빼고는.... 시간을 길게 하기엔 무리가 될것같아 7시간 근무이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보내고나니 이젠 더 수월해진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말그대로 뜻이 있는곳에 길은 있는것 같다. 무슨 이유가 되었던 열심히 하려고 맘 먹는다면 이렇게 또 살아가게 되나보다. 이제 앞으론 그저 네식구 모두 건강해서 지금처럼 매일 매일 열심히 잘 살아가고 우리 아이들 세상 살아가는 길이 좀더 넓직한 길이기만을 빌어볼 뿐이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처럼... 새벽 다섯시 학원에 가야하는 아이를 깨우는 일이 그저 행복할 뿐이다. 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임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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