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또 바삐 바삐 살다보니 이시간이 됐네요. 12월 감원의 한파가 한바탕 밀려가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자리에 남겨졌습니다. 정겨웠던 동료들의 반. 그리고 우리 주임님까지도 떠나가야했습니다. 남은 인원들은 반으로 또 나뉘어 다른 조들과 섞여 또 다른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확실히 일감은 많이 줄어 12월말 1월말 2월말에 걸쳐 일주일정도의 시간들이 순환휴직의 시간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국가에 보조덕으로 월급은 이럭저럭 기본급은 보장이 되어 쥐꼬리는 더 짤리지 않아 감사할뿐이었습니다. 항상 출근하면 퇴근하는 시간까지 단한순간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업무이다보니 집에 오면 늘 녹초가 되었지만 그래도 할수 있는 일이 있어 감사했는데 14일 토요일 큰녀석도 외출나와 쉬고 있는데 아침먹고 청소도 하고 일주일동안 밀린 집안일도 하고 그러는데 갑자기 복통이 오더니 참을수 있는 경지를 넘어서더군요. 그래 아들이 남편에게 연락을 취해 부랴부랴 응급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증상 확인하고 여러가지 응급조치를 취하더니 전에 병력을 확인하다 담낭 제거 수술한 내용을 말하니 담석이 재발한것 같고 췌장염인것 같다며 CT 며 초음파, 혈액검사, 소변검사, X-RAY 여러가지 검사를 하더군요. 결론적으론 담석에 의해 췌장염이 발병한것 같다고 위험하고 계속 진행시에는 패혈증으로 사망도 할수있다고 당장 입원조치를 하더군요. 그덕에 생각지도 않은 일주일간의 병원생활을 하고 퇴원했습니다. 완치라는 이야기도 없고 담석만 담도내시경으로 제거했지만 췌장염때문인지 3개월 정도 약도 먹어야하고 그후에 다시 CT촬영해서 확인해야하고 담주에 또 피검사도 해야한다네요. 자궁근종도 발견되어 초음파를 했는데 복강경으론 어렵고 개복수술을 해야할것 같다고 하네요. 일주일은 병가로 쉬고 이번주는 순환휴직이라 쉬고 있는데 담주부터 다시 일할 엄두를 못내고 한발 뒤로 물러설 맘을 먹었습니다. 당장 출근해서도 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는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가지로 민폐를 끼치게 될것 같아 그리고 나를 위해 잠시 쉼표를 찍고 쉬려고 합니다. 회사에 연락해서 담주에 출근해도 일하기 어려움을 말씀드리고 아무래도 사직해야겠다고 얘기를 하니 자재가 늘어 다들 월요일날 출근해서 근무할줄 알았는데 무슨일이냐며 안타까워하더군요. 다행히도 실장님께서 고용보험혜택은 받도록 할테니 몸조리 잘하고 수술하게되면 꼭 연락하라고 당부를 하시네요. 사는게 바쁘다고 열심히 사는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늘상 하는말로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 그말이 새삼 뼈저리게 와닿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일단은 한발 뒤로 물러서기로 한 이시간 다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아 지내보려합니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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