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아침에 혹시나 하고 보니 화창했는데 조금전부터 점점 어두워지더니 다시 밖을보니 뭔가 내리기 내렸는지 땅이 젖어있네요. 정말 정말 참말 참말 오랜만이네요. 블로그에 남겨진 마지막 내 이야기가 벌써 작년이야기가 되어있네요. 얼마전 블로그에 왔더니 개편이 되면서 전에 있던 내용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 블로그를 개설하라고 되어있더군요. 그래도 내딴엔 알콩달콩 시시콜콜한 사연들을 남겨뒀던 곳이라 너무 아쉬어서 운영진께 도움을 청했고 오늘 드디어 다시 블로그를 찾게 되었습니다. 원래 지금 이 시간은 회사에서 열심히 장비랑 씨름을 해야할시간인데 아니 이제 막 퇴근할 시간이네요.(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세계 경제가 어떻구 펀드가 어떻구 해도 그냥 나는 열심히 살면되겠지했는데 갑자기 화요일날 퇴근무렵 실장님께서 직원들을 모두 부르시더니 작업할 자재가 너무 줄어서 불가피하게 연차가 많은 사람부터 휴가를 하라고 하시데요. 어쩌다보니 연차가 많이 남아있던 여섯명중에 속하게 되어 일차로 휴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입사한지 일년하고 4개월째인데 명절, 공휴일, 일요일 모두 반납하고 365일 쉬지않고 운영되던 곳이 갑자기 이렇게까지 타격을 입게되다보니 정말 현실로 힘든 이 상황이 와닿네요. 차라리 휴가날짜라도 선택할수 있는 기회라도 주시면 좋았을것을 그냥 순서대로 쉬어야한다며 예외가 없다셔서 어쩔수 없이 일요일까지 5일간의 휴가를 맞게 되었습니다. 쉰다는것도 미리 알았다면 계획이라도 세우고 좀 더 기쁜 휴식시간을 맞을수 있을것 같은데 아이들이 휴가를 나오는 날짜랑도 안맞고(작은녀석은 다음주에 휴가. 큰녀석은 이미 화요일에 복귀) 그렇다고 평일날 놀아줄 친구도 마땅치 않고 신랑도 그렇고 여튼 시간을 보내는게 그리 썩 콧노래가 나올 그런 기분이 아니네요. 이미 다른 부서에서는 감원이 시작되고 12월엔 우리부서도 계속 자재가 조금 입고되면 감원이 불가피 할꺼라니 답답하네요. 물론 고용보험 혜택은 받게 해준다지만 다시 또 직장을 옮긴다는것도 맘 편치않고 정든 사람들과 헤어진다는것도 서글프고... 아직은 당장 코앞에 일 아니니 미리 걱정말자고 하며 서로 위안하지만 다들 편치않은 맘일겁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국방의 의무중이라 큰 지출은 없을때라 어쨌든 다행이지만 아이들 학원비에 한참 뒷바라지중인 동료들은 더 큰 시름에 빠지더군요. 힘들면 힘들수록 더 아껴쓰고 허리띠 동여매라지만 일단 일하던 사람이 일이 없어지는다는건 맥빠지는 일이잖아요.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물론 좀 더 둘러본다면 또 다른 길도 있겠지요. 희망의 끈은 놓지않으렵니다. 쉬는 동안 새벽에 출근안하게 된걸 기쁨으로 생각하고 여튼 잘 보내보렵니다. 다시 밖이 환해졌네요. 마트에라도 다녀와야겠어요. 실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