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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또 밤이네요.
오늘은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면서
햇살도 무지 따거워서 조금 불평을 하려다가
이래야 곡식들이 여물지 하는 생각에 불평을 접었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의 반은 거의 직장 생활에 쏟고
그 나머지로 자고 집안 살림을 하고 하자니
참말 정신없는 나날들이네요.
오늘은 큰아들 생일이었습니다.
그녀석 낳던 22년전 이날도 날씨가 좋았는데 오늘도 화창한 날씨였지요.
스물셋 어린 나이에 얻은 첫아이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가끔은 아이 보는 요령이 부족해서인지
달래도 달래도 칭얼대는 아이를 귀찮아했던 철없는 엄마였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착하게 자라준 녀석이 이제는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군대 복무중인 녀석이라 제날 미역국 먹이기는 힘들어
일요일날 잠시 외출 나온다길래 미역국이랑 잡채랑 유부초밥 해놓고 기다렸는데
부대에서 나오는길이 벌초하러 이동하는 차량으로 길이 막혀
제가 출근하는 시간이랑 겹쳐서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상봉하고 집에 가서 잘 챙겨먹고 가라고 당부했지요.
이미 곰살맞은 작은 녀석에게 형 오면 잘 챙기라고 당부했기에 걱정은 없었지요.
저녁에 전화하니 작은 녀석이
형 부대에서 연락와서 저녁은 못먹고 들어갔어 하네요...
제대로 챙겨도 못줬는데 집에 와서 잠깐 앉았다 그냥 간셈이라 짠하데요.
그래도 하사라 다음주에 또 불수 있으니 다행이구요.
엄마맘은 자식이 어리면 어린데로 사랑스럽고 걱정스럽고
크면 큰데로 손갈것 없을것 같아도 늘 이렇게 맘이 쓰이니
정말 하늘이 맺어준 부모와 자식이라는 영원한 끈이 또 있겠습니까?
우리 부모님들과 우리를 봐두 이미 알지만요.
이제 곧 10월에 의무경찰에 입대할 예정인 작은녀석마저 집을 떠나면
정말 집안이 절간 같아질것 같아요.
작은녀석이 지방대에 가서 1학기때도 떨어져있었는데
이미 그 절간의 느낌 그때 알아버렸습니다.
두내외 각각 한대씩 컴퓨터 차지하고 앉아
아이들 빼고나니 대화의 주제가 없어진양 말수도 줄어버리고
정말 적막강산이 따로 없더라구요.
거기다 지금은 직장까지 시간대가 변경될테니 더더욱 조용한 가족이 될것 같네요.
그나저나 낼은 더 분주한 날일것 같네요.
토요일이 엄마 생신인데 올케랑 만나서 식사하기로 계획을 했는데
올케가 갑자기 입원을 했다고 해서 병원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거리가 좀 먼 관계로 아침에 8시30분에 집에서 나서야 할것 같아요. 휴~~
중병은 아닌것 같아 다행인데 직장생활도 하고 쉬는날이면 아이도 보고 하느라 힘들었나봐요.
참 착한 올케라 늘 고마운데...빨리 나으라고 위로해 주러 갑니다.
회사에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휴가를 가서 셋이 하던일을 둘이 해야하니
조금 더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할것 같고 여튼 열심히 일해볼 생각입니다.
근데 근데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이눔의 살은 왜 이대로인지...ㅋㅋㅋ
여러분도 다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 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