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기본 주제방 2006/07/20 04:22   http://blog.azoomma.com/RANBANG/229139

무던히도 끝없이 내리던 비가 어제는 쉬어줬다.

주말에 다시 비가 온다지만

일단은 흐린 하늘이 비는 뿌리지 않았다.

 

어제도 나의 근무는 새벽 한시에 끝나고

팀 회식으로 신촌까지가서 킹크랩에 가볍게 맥주 한잔하고 보니

택시 할증이 지난 네시가 넘어서였다.

우리집 남자 참 많이 무뎌진셈인지

내가 들어온 인기척도 모르고 자더니

일찍 등교시킬 아들녀석 땜에 컴퓨터켜고 앉았더니

그제서야 언제 왔어한다.

 

어제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의 휴가

특별한 계획도 없고

토요일 큰녀석 외박나온다니 볼 생각에 기분은 화창

 

작은녀석 학교 보내고

남편이랑 아침 먹고 서너시간쯤 잤는지

일어나니 한시가 조금 못되었다.

밖을 보니 비는 오지 않는데 하늘은 영 의심스러웠다.

그래도 일단 한바탕 빨래랑 청소 헤치우고

저녁엔 야자 없다는 작은녀석 만나 함께 장보고

치킨이랑해서 푸짐하게 저녁먹고 나의 하루가 갔다.

 

사람의 습관이란 무서운게지.

보통때도 퇴근해서 집에오면 새벽

늘 바로 잠이 못들더니

이 시간까지 여전히 잠은 십리밖에 가있다.

 

휴가때 친구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은 많았는데

여자나이 40 넘은지도 몇해이건만

나나 친구들이나 팔자좋게 평일날 얼굴 보기가 싶지않다.

동네 단짝 친구랑 휴가때 영화나 보자했더니

어제부터 파출부사무실 등록하고 일을 나간단다.

 

어째 살아가는일이 이리 녹녹치 않은것인지...

 

매일 매일 내가 앉는 자리에서 늘 긴장의 연속으로

목이 터져라 고객의 물음에 답을 한다.

행복...성취...이런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내가 일을하고 그로인해 내 가족들에게 보탬이 된다는 일념으로...

한번씩은 박차고 나가고 싶어도 꾹참고 버티는 그 이유...

 

오늘은 휴가 둘째날

여유로운 하루 그것만으로도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