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잘도 간다
추석 명절에 집안에 편찮으셨던
내가 시집와서 3~4년을 모셨던
남편을 아들처럼 키워주셨던 시외삼촌께서
간암 말기 진단 받으시고 생각했던 6개월도 채 못채우시고
입원하신지 2개월만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자손하나 없이 세상을 등지고 가셨던
그 가여운 어르신 보내드리고 참 많이도 죄송하고 허전했다.
사람이 세상에 왔다가 떠나가는 일
누구에게나 오는일이라지만
첨으로 상을 치루고 보니 새삼 어른이 된듯하다.
이십년 넘게 뵙고 살았지만
나한테 한번도 싫은 소리 안하시고
늘 우리 아이들 걱정해주셨는데
든든한 울타리가 사라진 느낌이다.
이번일 치루면서 어른스럽게 손님 접대한
우리 아들들도 대견하고
여튼 참 시간은 잘도 간다.
지난달부터는 너무 신경을 쓴 탓인지 생리까지도
삼주에 한번씩으로 당겨지고 몸도 유난히 무겁다.
삼일 연휴의 끝날
밀린 집안일에 그냥 저냥 시간을 보내고보니
낼 출근해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근무할일이 걱정이다.
어제는 높은 가을 하늘덕에 가슴이 시원한 느낌이더니
오늘은 묵지근하니 가라앉은 하늘마냥 아직도 피곤하다.
그래도 낼은 10월 첫 근무
또 열심히 하루를 보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