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바가지라 부른다해도....(이선희 콘서트 잘 다녀왔습니다.)
기본 주제방 2004/10/24 01:36   http://blog.azoomma.com/RANBANG/165009

오늘은 구름 한점없는 푸른 하늘과 눈 맞추며

정말 기분이 상쾌 그 자체였습니다.

 

엊그제 아컴에서 블로그 1주년 이벤트에 뽑혔다는 멜을 받고

토요일 이선희 콘서트를 가게 되었다고 좋다했지요.

그런데 제가 사는 고양시와 수원시의 거리가 만만치 않음을

잠시 머리속에서 잊어버리고 그냥 동갑네 가수 이선희 공연이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공연갈 기쁨에만 들떠있었습니다.

 

다음날 공연 담당자에게서 확인전화가 와서는 8시 공연이라고 말해주길래

5시는 안될까요 했더니 그건 곤란타하기에

그래 뭐 토요일인테 하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아컴에서도 부지런히 문자로 확인해주시고

전화도 주시고 챙겨주시는 맘에 고마운 맘이었는데

아마도 제 거리가 거리인지라 포기하지 않을까해서 전화하셨던건 아니셨나 모를일...

 

여튼 오늘의 외출을 위하여

어제 좀 몸을 사렸어야 했는데 회식이 있어  찍힌몸

오늘은 그 만회를 하기위해

일찌감치 쓸고 닦고 빨래하고 삼겹살로 점심 챙기고

저녁으론 김밥이랑 초밥 준비해놓고 작은녀석에게 라면만 끓여먹으라 당부하고

먼길 나설 채비를 했습니다.

 

집에서 나선 시간 4시 20분

제딴엔 퇴근하고 어중간하게 시간 떼우고 있을

친구랑 미리 만나 늦지않게 가야겠다고 떠난길이었는데

세상에 그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3호선에서 6호선, 그리고 2호선 또 국철.  그리고도 버스타고 30분.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도착하니 그 시각 7시 35분....

정말 어마어마 시간이 걸렸죠?

표 받으러가니 아컴 관계자분께서 신경 쓰시며 첵하고 계셔서 반갑게 인사나누고

저녁 먹으러 부지런히 식당찾아 구수한 곰탕 맛있게 먹고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여기 간다고 동네 언니랑 친구한테 그걸보려고 거기까지 가냐고

못말린다고 주책바가지라고 한소리 듣고 왔는데 흠뻑 빠져보리라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앉았습니다.

 

가수 이선희는 저랑 동갑 마흔 하나입니다.

근데 아마도 둘을 나란히 놓고 본다면 큰언니랑 막내 동생이라고 할꺼에요.

어쩜 그리도 그녀는 점점 더 젊어져가는건지...원...비결이 뭔지 묻고 싶데요.

아마도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그 표본이라고나 할까요...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된 공연은

바리톤 우주호님의 멋진 노래로 분위기를 잡고

그녀 이선희가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르며 등장했습니다.

아름답고도 힘있는 그 목소리 여전하고

우리가 다 아는 노래를 부르니 음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한바탕 웃음으로><이 노래를 빌려서><사랑이 지는 이자리>

어느곡 하나 소홀함없이 열창을 하는 그녀를 보며

저절로 박수로 장단을 맞추게 되고

잠시 또 우주호님의 멋진 열창으로 <그리움><투우사의 노래>가 관중을 사로잡고

그 자리 다시 나온 그녀는 그녀의 명곡들을 불러주지요.

<알고 싶어요><갈등><아름다운강산> 그리고 마지막곡 까지

모든 관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에 홀딱 반했구요.

그 노래속에 나에 20년도 함께 묻어있으니 함께 하는 마음이 더 새록새록했구요.

이선희 그녀가 그리 달변가인지도 첨 알았어요.

20년 경력의 원로 가수(?)로써의 위치가 외모와는 달리 역시나 세월의 힘인것 같았어요.

마지막 앵콜을 외쳤는데 그냥 그대로 끝나버린게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갈길이 먼 사람이기에 부랴부랴 자리를 떠났지요.

왔던것과 반대로 그대로 돌아오니 밤이어서 그랬는지 시간이 단축되어 12시 5분

남편만나 집으로 잘 돌아왔구요.

공연 끝나고 받아온 포스터 보여주며 저혼자 신나서 떠드니

우리집 세남자 표정 역시 못말리는 주책바가지를 쳐다보는 모습이랄까....ㅋㅋㅋ

그래도 오늘 하루의 시간...

노래 따라부르다 목이 쉬었다는 친구와 저.

두 여자의 스트레스를 풀어줬으니 고마운 공연이었구요.

이런 자리 만들어준 아컴께 당연히 감사드리구요.

여튼 이젠 이 주책바가지도 자러 가야겠습니다.

모두 모두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