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컴앞에 앉고 싶은것을 참아야했습니다.
직장에 다닌다고 퇴근해서 잠깐씩 컴하는것도
못마땅해 하는 남편과의 전쟁에서 밀린탓도 있지만
컴도 주인의 맘을 아는지 병이 났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가장 큰 사치인 이 시간...
한번씩 그런 절 이해 못하겠다는 남편의 투정이 이번엔 좀 심각했습니다.
어쩜 전 컴 중독일지도 모릅니다.
남편도 가게에서 하루종일 손님을 기다리며 컴퓨터를 하면서도
자신은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중에 어쩔수없는 일이고
제가 그러는건 왜 이해를 할수 없다는것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흔한 채팅을 하는것도 아니고 고스톱이나 게임을 하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잠시 아컴에 들려 살아가는 내 이야기 남기고
그것도 아닐땐 그냥 다른이들의 모습도 보고
그리고 컴에서 얻을수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것들을 얻기에
결코 컴하는 시간이 불필요한 시간이라고 할수만은 없는데
왜 이런걸로 아직까지 다퉈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작은 아이랑 밤낚시를 갔습니다.
며칠째 제대로 말도 안하고 지내는중인데
아까는 전화가 왔더군요.
집에 컴퓨터 고쳤냐고..... 안되면 가게에 나가서 하라고....
이건 또 무슨 변덕인지....
나에게 컴은 좋은 친구도 만들어주고
시사회 같은 이벤트를 통해 문화 생활도 만들어주고
가끔은 선물도 만들어 줍니다.
물론 이런건 누구나 할수 일인지도 모르지만 다 노력의 산물임은 인정해야합니다.
이십년 가까이 함께 했지만 한번씩 이렇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내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그를 볼때면
정말 말 그대로 그래 아이들 키우고 보자는 다짐만이 마음속에 솓아납니다.
토요일이라고 하루종일 몸이 안좋아서 종일 누워있다가는
이제사 제대로 돌아가는 컴앞에 앉아 또 한바탕 투정부리다 갑니다.
사는 재미란게 요즘은 도통 없네요.
다음주엔 아들 생일, 동생 결혼식,
그 다음주엔 친정 엄마 생신... 정말 9월은 정신없이 지나갈것 같네요.
가을 하늘보며 좁아진 내마음에 그 넓은 하늘을 닯기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