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들의 일화
1. 헨델은 젊었을 때 이발사의 딸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악보를 선물로 주었다.
그러나 그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헨델은 초조해져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그는 '메시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할렐루야 코러스'에 대해 이야기해 볼 생각이었다.
헨델이 이발소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손님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었다.
헨델은 구석에 숨어 그녀를 엿보았다.
잠시 후 그녀가 머리를 다 자르고 자기 아버지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아버지, 헨델씨의 악보 몇장만 찢어다 주세요. 머리카락 쓸어담게요."
2.브람스가 파티에서 배짱 좋은 부인들에게 둘러싸였다.(참고로 그는 독신이었다).
대화 도중 브람스는 대답이 군색해지자 시가에 불을 붙였다(시가는 연기가 많고, 또한 독하다).
그러자 그와 부인들은 금새 담배 연기에 휩싸였다.
그러자 한 부인이 브람스에게 따졌다.
"선생님, 숙녀들 앞에서 이렇게 담배를 피우시면 어떡해요."
그러자 브람스의 대답.
"아니, 천사들이 있는데 구름이 없어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3.모차르트가 어느날 음악애호가의 집을 방문했다.
그 집의 열두살 난 아들은 피아노를 매우 잘 쳤다.
그 소년은 모차르트를 보자 얼른 질문을 했다.
"저는 작곡이 무척 하고 싶습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신동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했던 모차르트는 이를 거절하며 말했다.
"너는 너무 어리다. 나는 그 말밖에 할 수가 없다."
그러자 소년은 매우 불만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더 어려서부터 작곡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누구에게 묻지 않았다. 나는 혼자 했어."
4.독일 함부르크 연주회에서 막스레거는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곡 '숭어'를 연주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5마리의 숭어를 선물로 받았다. 레거는 즉시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부인, 어제의 '숭어' 연주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는 뜻으로 숭어를 보내 주신 것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 다음에는 하이든의 황소 미뉴에트를 연주할 계획입니다.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5.이탈리아의 '바이올린의 귀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니콜로 파가니니는 인색하기로 유명했다.
그 당시 인기 절정에 있던 한 여가수가 그와 결혼하고 싶어 무척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러자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파가니니에게 슬쩍 귀띔해 주었다. 파가니니는 펄쩍 뛰었다.
"절돼 안돼! 결혼이라니, 공짜로 내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려고? 얌체같으니라고."
6.러시아의 국민악파인 알렉산드르 보로딘은 음악가이면서 유기화학 교수이자,
러시아 육군 장교였다.
그래서 일에 늘 쫓겨 다녔는데, 건망증이 심해 애를 먹었다.
어느날 그는 파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외투와 모자를 집어 들었다.
그러자 한 친구가 놀라 물었다.
"어디에 가려고 그러나 알렉산드르?"
그러자 알렉산드르는 다급히 대답했다.
"응, 집에 가려고 그래. 우리집은 너무 머니까 말야."
손님들은 어이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파티는 보로딘 자신의 집에서 연 파티였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