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멀어져 갔습니다.
아직도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시험기간이라고 함께 공부해줄수 있는것도 아닌데 이러고 있습니다.
큰아인 1학기초 학원을 그만두고 혼자서 공부한다고 집에서 하고있는데
학원다니는 작은아이가 아직 집에 안왔네요.
좀전에 큰아이방에 가니 수학 문제랑 씨름 중이더군요.
도와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그저 "뭐해줄까?" 묻는게 다였습니다.
아까 떡이랑 토마토 쥬스는 갖다줬는데 아직 한참 남았다니 보충해주려구요.
공부도 체력싸움입니다.
"이따 비빔면이나 해주세요."
동생이랑 같이 먹겠답니다.
기대를 안하고 마음을 비운다고 다짐했지만
그래도 늘 한구석에선 이왕이면 하는 욕심이 남아있습니다.
밤 늦게 공부하고 아침엔 깔깔해서 토마토 쥬스한잔 겨우 마시고 집을 나서는 아이들.
그저 지켜볼뿐 아이를 대신해서 해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작은 아가들이 어느새 이렇게 멋진 청년으로 자라준것만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면서도 세상 어디서든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이게 너무 큰 욕심일까요?
오늘도 별 없는 밤하늘엔 고요만이 가득하고
밤은 그저 까맣게 까맣게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