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부터 비온다길래
오늘도 한바탕 빨래와 씨름하고
아는분이 편찮타하셔서 병문안 다녀오고
점심식사 간단히 하고 돌아왔습니다.
오후엔 내내 컴하고 벗삼아 여기저기 놀다가
6월의 마지막날에 즈음하며
한동안 소식 못전한 벗들에게
문명의 이기를 통한 소식을 전하고
저녁 식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감자랑 찐계란이랑 밭에서 딴 오이랑 양파넣어 샐러드 만들고
아이들 간식으로 줄 유부초밥(인스턴트) 한접시 만들어놓고
일찌감치 밤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일주일에 두번은 야자를 안하고 오는 큰녀석이 왔길래
웃통 벗겨 시원하게 등목시켜주고 시원하게 매실차 타주고
이제 운동 갈 준비나 해야지 했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함께 동참중인 두 아짐들이 각기 다른 지인들에게
갑자기 번개 요청을 받았답니다.
20여분 간격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는 전화와서 학교 엄마들이 보잖다고 나가야 될것 같다고 언니랑 가라하고
다음에 언니는 전화와서
같이 일하던 아짐들이 연락와서 다녀와야한다는 겁니다.
하필이면 오늘 둘다 외출해서 불참을 하겠다니
작심삼일 이라고 이래도 되는겁니까?
내가 정말 얼마나 큰 맘먹고 먹는거 줄여가며(ㅋㅋㅋ)
온 몸 당기는 증상을 이겨내고 있는데
이 두 아짐이 오늘 이렇게 배반을 때린단 말입니까?
두 아짐다 무지 미안해하며 낼은 꼭 간다하니 한번 봐줘야 합니까?
그래 오늘은 나혼자 쓸쓸히 운동시간을 채워야 하네요.
아까 찾아서 닦아놓은 훌라후프 한바탕 돌리고
우리 멍멍이들 데리고 오늘은 먼거리까지 산책하고 오는걸로
만족해야 할것 같네요.
마을 회관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라 혼자 가긴 너무 무섭거든요.
어느새 일년의 반이 지나가는 날.
새로운 반은 더 좋은 날로 채워지리라 희망을 갖으며
이제 슬슬 츄리닝 꺼내입고 나가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