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구름 가득했던 하늘이 저녁 무렵부터 비를 뿌립니다.
뽀송 뽀송한 빨래를 만져본게 한참된것 같아요.
평범한 아짐의 고민이란게 별거 아니지요? ㅋㅋㅋ
오늘은 거울을 닦았습니다.
깔끔한 주부들이야 매일 매일 빛나게 닦으실텐데
게으른 이 아짐은 간만에 깨끗하게 반짝이는 거울을 보며 행복했습니다.
마음이란것도 거울을 닦아내듯 닦아낼수 있다면
미움도, 고통도 마음속 찌꺼기를 다 닦아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하나씩 차곡차곡 쌓여 가는데도
얼음땡 된것 마냥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풀어낼 사람도 나인것을 어쩌겠습니까?
비가 와서 눅눅한 집안은 보일러 틀어말리고
비가 와서 신이난 오이들은 쑥쑥 자라주고
그 곁에 잡초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정신없이 솟아오르지만
이 지킴이의 굵은 팔뚝은 최선을 다해 막아내고 있습니다.
빗소리 들으며 잠들게 될 이밤..
가물어 그립던 그때를 생각하며 감사히 잠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