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햇볕이 쨍쨍이다.
어젠 옆집 수도가 터져서 하루종일 미루었던 빨래를
아침 일찌감치 해서 빨랫줄 가득 주렁주렁 모양 찾아 널어놓고
여기저기 일찌감치 인터넷 나들이 중이다.
오늘도 내 맘은 여유롭다.
너무 급한게 없이 늘어지는게 아닌가 걱정도 스럽지만
아마도 여름이란 놈이 날 더 느긋하게 만드는것도 같다.
남은 하루는 또 뭘하며 지낼까나...
청소 금새 한바탕하고
또 컴하고 하루 종일 놀아볼까나...
내 이웃 친구는 그런다.
"혼자서 하루 종일 뭐하고 지내냐? 마실도 좀 다녀라."
그럼 난
"컴퓨터랑 놀아봐, 하루가 금새야."
하루 종일 앉아있는 일엔 이골이 난지라 시간은 잘도 간다.
단지 거의 미동없이 지내다보니 늘어나는 뱃살이 문제지만서두...ㅋㅋㅋ
오이가 조그맣게 열리기 시작했는데
어찌 소문을 들었는지 진딧물이 다닥다닥 끼기 시작했다.
이따 해질녁에 뿌려주려고
담배가루를 물에 불리는 중이다.
짜식들 맛있는건 알아가지고....ㅋㅋㅋ
가엾은 한포기는 뿌리르 채내리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려
두포기만이 이쁘게 쑥쑥 자라가고 한포기도 영 시원치 않아 안스럽다.
그런데도 그 옆에 토마토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아주 쭉쭉 가지를 뻗어나간다.
매일 매일 손바닥만한 텃밭에 나가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하는 고추며
몇잎씩 밥상을 채워주는 착한 상추를 보면 그냥 기분이 좋다.
호박도 신이 나서 줄기를 뻗어가고
다들 이쁘게 착하게 자라주니 그냥 기분이 좋다.
아마도 살아가는건 이런건가보다.
돈 벌겠다고 아둥바둥 머리 싸매가며 살다가도
잠시 잠깐씩 작은것에 만족해하는 여유를 찾아갈때
내 삶터에 감사하게 되나보다.
신나는 노래 틀어놓고
흥얼흥얼 따라부르며 슬슬 청소부터 시작해야겠다.
여유로운 하루하루가 그저 나의 인생의 좋은날로 남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