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저녁
남편도 없고 아이들도 없고
나 혼자있는 시간.
저녁먹고 온다는 남편 전화에
가스 위에 얹어 놓은 밥솥에 불도 안켜고
아직 저녁도 안 먹었지만
그냥 이렇게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넘 좋다.
아이가 어려서 칭얼대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남편이 힘들게 하는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교육받고 긴장된 맘으로 보내다가
편안한 주말을 앞둔 날이라 이리 편안한걸까...
퇴근길 동네 언니네 들려
저녁 반찬 하라고 생선도 얻어오고
언니네 집앞에 있는 돗나물도 한아름 얻어왔는데
막상 먹어줄이도 없는 저녁하기도 싫어
그냥 손 놓고 앉아있지만
맥 풀린 느낌이 아닌 여유로운 느낌
근데 배가 살살 고프긴 하네.
어째 이리 정확한지...
자꾸 살은 찌는데 굷자니 아이들 올때까지 기다릴 자신도 없고...ㅋㅋㅋ
혼자서라도 후딱 한그릇 뚝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