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살짝 뿌려주는 눈맞고 들어와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밖을 내다봤다.
혹시나 소복히 쌓였으면 출근시간에 지장 생길까해서...
모처럼 영화구경을 했다.
어젠 FAMILY DAY라고 회사에서 30분 단축근무날이었는데
영화 시간은 8시 50분 시사회 상영이어서
고3되는 큰녀석과의 데이또가 아주 여유만만이었다.
6시 10분에 회사앞(서대문)에서 만나
호도과자 한봉지 사들고 광화문 교보문고 한바퀴 돌고
아들네미 사달라는 헤어 왁스 사려고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화장품 매장 미샤에 들려 쇼핑하고
(왁스 하나 산것도 쇼핑은 쇼핑 ㅋㅋ)
저녁은 맛난것 먹자 싶었는데 딱히 그래서
우동 전문점에 들러 아들은 돈까스 셋트, 난 우동으로 가볍게 식사하고
캬 그래도 시간이 널널
그래 인사동 한바퀴를 돌며
인사동 간판을 일일이 읽으며 걸어봤다.
깔아논 멍석 놀고간들 어떠하리 이 이름이 젤로 재밌더군.
여튼 아기자기 고운 우리말로 되어있는 간판들이 눈을 끌고
수공예품 매듭이며 한지 공예품도 참 좋았다.
이럭저럭 시간 보내다 고구마튀김 한봉지 사들고 극장을 향했다.
팀버튼 감독의 새영화 BIG FISH
아들하고 나보다는 아들하고 남편이 봤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웅처럼 모험담이 풍부했던 아버지를 어릴땐 우상처럼 여기던 아들이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이야기의 진실에 의구심을 품고
그저 다 지어낸 이야기로 생각하다
하나씩 진실임을 깨달으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그 마지막에 느끼는
동화같은 이야기속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영화 끝나고 설문지 작성을 했는데 아들녀석이 아주 재미있었다에 체크를 하는걸보고
매우 흡족했다. ㅋㅋㅋ
이제 슬슬 출근해야겠다.
무지 춥다니 싸매고 나가야겠네.
오늘도 나 자신에게 화이팅을 외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