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잘도 간다.
2004년 1월의 달력을 뜯어내며
한달 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았나 잠시 생각해본다.
그래 내 나름대로 내 하는일에 최선을 다한건 인정.
그러나 젤 가까운 사람으로 부터 너무 많이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다행이도 끝이 날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남편이 작은 가게이지만 혼자서 해볼 요량인지 계약을 했단다.
전에는 함께 했었는데 이젠 절대 함께 할 생각은 없다.
함께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가도 어느샌가
슬그머니 나혼자 가게 지키는 날이 많아지고 그랬던 기억들이 너무나 생생하기에...
이젠 난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는 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빈다.
일요일 목욕가는 외출도 번거로워
오늘은 아예 목욕탕 들려 퇴근을 했다.
집에 오니 네시가 다 되도록 점심도 안 챙겨먹고 집은 엉망진창.
한순간 혈압이 올라 잔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마침 큰녀석은 독서실 가고 없고 작은녀석만 한바탕 잔소리 소나기를 맞았다.
대강 치우고 잠시 오수에 빠져들며
너무 심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지 나름대로는 엄마일 돕는다고 설겆이도 하고
개밥주고 응가 치우고 하느라 고생도 했는데...
아니다.
늘 아이로 생각하는 나도 문제일지 모른다.
주부의 사회 생활에 가족들의 가사 분담은 어쩜 필수적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미안해 하지 않고 당당하게 부탁하련다.
도울수 있는 일은 도와달라고...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하는 친목계 하는날.
요즘 계속 쌓여가는 감정탓에 함께 외출하고픈 맘 진짜 코딱지만큼도 없었지만
아는 사람들한테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참석했다.
친구랑 형님들이랑 웃고 얘기하고 오니 그래도 기분이 나아진다.
낼이면 2월의 첫날.
더 열심히 살꺼라 다짐한다.
2월 2일은 대망의 디데이.
전국에 있는 친구들과의 정모이다.
멀리서 서울로 올라오는 친구들
그 친구들 얼굴 보려고 맘먹고 있는데
도무지 무슨 핑계로 조퇴를 해야할까 고민중이다.
아이처럼 설레는 맘으로 친구들 얼굴을 상상해본다.
회사에서 안다면 괘심죄에 걸리겠지만
그래도 나두 절대 양보할수 없다.
보건 휴무는 아이 졸업식에 사용해야하니 조퇴를 해야하는데....
여튼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으니 낼은 행복한 하루가 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