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달이 지났는지
조그맣게 나눠준 월급 명세표.
그래도 지난달보다 좀 더 많은 금액의 숫자들을 보며
한순간 동안은 행복.
그래봤자 이 지독한 두통의 산물인것을 ....
이왕이면 더 많은 숫자로 채워지길 원하지만
아직은 나에겐 멀기만한 길....
이제 여덟명 밖에 남지않은 동기들과 조금은 조용해진 점심 시간.
조금씩 의기소침해가는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나마 의지했는데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니 왠지 자꾸 더 위축되어간다.
이번주에 또 한사람이 그만 두겠노라하니 이제 일곱명이 될터.
정말 이 자리가 내 자리 맞나하는 좌불안석...
하루를 마감하며 돌아가는 뒷모습들이 오늘따라 축 쳐진 모습으로 느껴졌다.
한달의 노고에 대한 숫자로 돌아오는 수입.
우리의 두통에 비하면 진짜 보잘것 없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직도 이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련다.
어제 새로 산 곰돌이가 그려진 컵에 아들녀석들 코코아 타주며
느긋하게 맞이하는 이 저녁을 감사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