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추 콘서트 구경가는날.
오후 외출을 미리 염두에 두고 이것저것 미리 하려고 애를 썼다.
낼도 빡빡한 스케쥴이 있는 관계로
낼 일까지도 해야해서...
오전엔 가까이 사는 친구집에 들려
고기 구워먹는 테이블이랑 의자랑 이것저것 얻어오고(고마워 친구야)
돌아오는길엔 마트에 들려 장보고
신랑 사무실 들려 일 보고(신랑차로 함께 다녀서 묻어갔슴)
집에 돌아오자마자 점심 차려먹고....
빨래에 청소에 그릇 정리에 뭔 일이 이리 끝이 없는지...
이제사 겨우 큰아이 교복 빨래를 끝으로 외출 준비를 한다.
아까 마트에 들렸을때 화장품 코너를 지나는데
남편이 하는말
"얼굴에 바를것좀 사"
어잉 이게 왠 말.
나 화장하는거 그리 달가워 안하는 사람입에서 그런말이 나오다니...
그래서 "왜?" 하고 물으니
"얼굴이 지저분하잖아"
아뿔사 자기 눈에도 나이들어 잡티낀 아내 얼굴이 영 거슬렸나보다.
아님 출근하는 아내를 위한 배려?
어느쪽이든 남편이 변했다.
확실히 변했다.
결혼초엔 화장하면 어디가려고 그러냐고 눈에 쌍심지를 켜더니
이제 한 이십년 살더니 이제 더 이상 싱싱한 얼굴이 아님을 깨달았나보다.
그래도 좋다.
파마 머리를 해도 더 이상 잔소리 안하고
화장해도 바라봐주니 난 좋다.
덕분에 오늘 투웨이케익 하나 장만했다.
이제 옷 갈아입고 나가야겠다.
신랑은 낚시터로 가버리고 난 동네 친구 손잡고 구경간다.
가을 속으로 푹 빠졌다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