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공부해야하는데 소리를 입에 달고 있었는데
어째 이렇게 뱉은 말도 못 지키는건지? 아님 안 지키는건지?
오전 시간 다 보내고
겨우 책좀 펴볼까하다가는
TV에서 영화소개하는 프로랑 못본거 본다고 시간 보내고
그러던중 친구네서 보리밥 먹으러 가자고해서 나가서는 가을 햇살 맞으며
맛있는 식사하고
남편이 갑자기 집안일에 발벗고 나서준다고 한다.
식사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전기줄이랑 이것저것 재료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하수도가 요즘 속썩이던터에 그것도 시원하게 뚫어주고
옛 시골집이라 전기배선이 불안했는데
싹 바꿔준다고 깜깜한 저녁이 되어서야 끝이 나고....
언제 맘 변할지 모르니 해준다고 할때 조용히 있어야지 싶었다. ㅋㅋㅋ
일 다 마치고는 닭도리탕(닭 볶음탕이라고 해야한다지)이랑
동네 형님이 직접 쑤셨다는 도토리묵으로 한상 차려서는
친구네랑 또 다른 신랑 친구랑 모여서 술판을 벌리고
다들 즐거운 자리 끝나고 뒷마리 하고나니 벌써 시간이....
이제라도 공부해볼 요량으로 앉았다가는
또 이렇게 옆길로 샌다.
낼 모의고사에서 꼴찌하는 영광(?)을 누리면 누구탓을 하리요.
다 내탓이요. 내탓이요...
수고해준 남편의 곤히 잠든 모습이 편안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