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대로 오후가 되니 바람이 쌩쌩 부는게 가을이 이대로 가는구나 했다.
어제 이사한 동네 언니집에
아직도 내손이 필요하다고해서 다녀오는길...
찬바람 맞으며 걷는 재미도 괜찮았다.
낼부터 나가려고 맘을 먹으니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아이들방엔 언니네서 얻어온 커다란 침대를 들여놓고
그 자리 만들려고 발칵 뒤집어 놓은 방을 대청소하고
아이들방 정리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도
또 책이며 이것저것 버릴것이 한보따리...
다 치우고 침대 정리하고나니 새방이 된것 같아 기분은 뿌듯...
드디어 낼부터 나의 새로운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교육받고 시험봐서 합격을 해야 직원으로 채용된다.
그 흔한 보험회사 시험.
그래도 손해보험 시험이라 조금 부담은 있다.
요즘같은 정신으로 잘 해낼런지 그것도 걱정이긴하다.
하지만 열심히 해야지.
그것 외에는 아무 방법이 없다.
예전같으면 걱정도 없을일을 이젠 내가 나를 못믿으니 ....
감기라고 학원도 못가겠다는 작은 녀석은 잠이 들고
오랜만에 컴에 앉은 난 남편을 기다린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그저 내 식구들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일.
보장되어 있는것 그 무엇도 없지만 그저 난 살아갈것이다.
내게 주어진 나의 길을....
찬바람 부는 소리가 나의 가을 휴가의 끝을 알리는듯하다.